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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장미와 기다림의 존재

  • 작성자 사진: Soyo
    Soyo
  • 2025년 8월 7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9월 24일

소요 존재윤리학




나는 먼 길을 걷는다. 삶이라는 길, 철학이라는 여정, 존재라는 어둠 속을 헤매며 나는 오늘도 내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 세상은 점점 어두워지고, 빛은 점차 흐려지고, 사랑은 형체를 잃어가며 장미조차 본래의 색을 잃는다. 붉은 장미가 검은 장미로 변해가는 그 어둠의 순간에, 나는 아직도 길 위에 있다. 그리고 느낀다. 나는 아직도 멀었다고, 도달하지 못했다고. 그러나 놀랍게도 내가 도달하려 했던 바로 그 존재는, 이미 그 자리에 있었다. 늘 거기 있었다. 그것을 나는 왜 보지 못했는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다. 어떤 이에게는 빠르게 흐르고, 또 다른 이에게는 더디게 흘러간다. 나는 늘 그 느린 시간 속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내 기다림은 늘 외로웠고, 내가 기다리는 존재는 늘 멀리 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몰랐다. 기다림은 나의 몫이 아니었고, 오히려 나를 기다리는 존재가 먼저 그 자리에 도착해 있었음을. 나는 이제 질문한다. '내가 기다리던 당신은 언제부터 거기 있었나요?'


삶은 매일 반복된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또 다른 사연들이 피어난다. 그러나 나는 오늘을 마지막처럼 살아간다. 내일은 또 다른 이야기의 무대일지라도, 오늘을 살아내는 방식은 철학이 되어야 한다. 내가 오늘을 살아내는 방식은 침묵이고, 그 침묵 속에서 나는 어둠을 응시한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나는 여전히 붉은 장미를 기억한다. 그 장미는 이제 검게 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여전히 장미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그 장미는 나의 고통이고, 나의 사랑이며, 나의 기다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존재의 본질이 모두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이다. 모든 존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유한 빛을 품고 있다. 나는 그 빛을 본다. 사람들의 말 속에서, 상처 속에서, 고독 속에서… 나는 인간의 내면에 품은 불꽃 같은 생명을 안다. 그리고 그 생명은 단지 살기 위한 힘이 아니라, 영원을 향해 뻗어나가는 존재의 증거이다.


나의 인생은 너무도 많은 세월, 다른 색의 페인트로 덧칠되어 왔다. 타인의 기대, 세상의 기준, 조건의 색들이 나를 덮어왔다. 그러나 나는 깨닫는다. 인간 존재의 색은 결국 두 가지뿐이다. 하얀색과 검은색. 하얀색은 본질이며, 순수이며, 진리이며, 빛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얀색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인간의 존재는 결국 그 빛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빛을 가린다. 본질을 덮는다. 우리는 허상에 속고, 이미지에 길들며, 진실보다 더 화려한 거짓에 길들여진다. 그러나 나는 바란다. 나와 당신이 그 모든 허상에서 깨어나기를. 진실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이미 그 자리에 먼저 도달해 기다리는 존재, 그 존재가 바로 진리이며, 사랑이며, 나 자신이다.

철학이란 그런 것이다. 철학은 책에 있는 단어가 아니다. 철학은 삶 속에 숨겨진 질문이고, 오늘을 살아내는 태도이며, 어둠 속에서도 장미를 기억하는 감각이다. 나는 그것이 철학이고, 인생이고, 여정이고, 현실을 살아내는 길이라 믿는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나는 다시 한번 그 장미의 색을 묻는다. 그것은 아직도 어둠 속에서 나를 향해 피어있는가? 나는 여전히 그 장미 앞에서, 존재를 기다리는 자로 서 있는가?



소요(逍遙) – 『소요 존재윤리학』 창시자, 『존재의 침묵』, 『진리의 불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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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bbusiness
2025년 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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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기사네요.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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