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상처와 존재의 사유-감정을 믿지 않는 철학자의 고백
- Soyo

- 2025년 8월 15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9월 24일
소요 존재윤리학, 실존 철학 에세이

“인간관계는 벼랑 끝에서 가장 많은 진실을 말한다.
그러나 가장 많은 침묵도 함께 낳는다.”
감정은 신뢰의 대상이 아니다.나는 사람의 감정을 믿지 않는다.아니, 믿지 않기로 오래전 결심했는지도 모른다.감정은 흐른다. 그것은 순간적이며, 예고 없이 방향을 바꾸고, 때로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 뒤에 잔혹한 칼날을 숨긴다.감정은 회유도, 치유도 아니다. 감정은 스스로를 부인하고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의 궤도를 가질 뿐이다.그래서 나는 철학을 감정 위에 세우지 않는다.나는 존재를 믿는다.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끝에서 남는 흔적, 그 무게를 믿는다.
고향으로의 귀환, 무너진 기대.
60년이 흘러 조국의 땅을 다시 밟았다.설렘이라기보다는 두려움과 사랑, 그리고 무거운 기대가 나를 앞질러 도착해 있었다.어린 시절 함께 뒷동산을 뛰놀던 친구, 벌레와 풀도 나의 기억 속에서는 모두 살아 있었다.그러나 만남은 무너짐이었다.기대는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임을,사람은 가장 쉽게 낯설어지는 존재임을,나는 다시 절감해야 했다.
인간관계는 항상 붕괴의 구조를 가진다.
나는 평생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았고,사람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무너졌으며,사람으로 인해 밤을 통째로 잃고,이성으로 겨우 버텨왔다.인간관계는 모든 것의 시작이지만, 또한 모든 파멸의 시작이기도 하다.한 사람의 말, 한 사람의 태도, 한 사람의 침묵이 인간존재를 다리 끝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그리하여 나는 다시 철학 앞에 섰다.감정과 이성, 그리고 인간의 구조를 다시 해부해야 했다.
삶은 ‘이유’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사람들은 이유 없이 살지 못한다.그 이유가 ‘사랑’, ‘용서’, ‘믿음’이든, 혹은 ‘분노’, ‘복수’, ‘상처’이든,그들은 이유를 통해 존재의식을 느끼고, 그 이유 속에 평생을 빠져 산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이름의 늪이다.나는 너무도 많은 인생이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유를 품고 가라앉는 모습을 보아왔다.그래서 나는 묻는다.“우리는 과연 어떤 이유로 존재를 이어가고 있는가?”
감정은 끝내 자아로 돌아온다.
감정은 멀리 도는 듯하지만, 결국 자아로 돌아온다.분노도, 연민도, 애착도, 이별도, 다 자기 안의 응어리로 되돌아온다.이 회귀는 회유가 아니다.이것은 감정이 언제나 자기 파괴와 자각의 반복 구조를 가진다는 실존의 원리다.감정은 외부의 일처럼 시작되지만,언제나 자기를 고통스럽게 반추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인간관계는 존재의 본질이다.
아이러니하게도,인간관계는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구조로 존재 안에 각인되어 있다.시간과 세월, 거리를 넘어 인간은 인간과 연결되며, 상처받고, 용서하고, 버티며, 결국은 존재의 발견에 도달한다.그 관계 속에서 우리는 자아를 알게 되고 인내의 결실을 보게 되며 용서의 의미를 터득하고 품위라는 인격의 높이에 도달하게 된다.이 모든 것이 존재의 진정한 완성 과정이다.
상처는 철학이 되고, 인생은 기록이 된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상처는 흔적으로 남는다.그 흔적이 크건 작건,그 안에는 한 사람이 살아낸 진실이 있고,그 진실은 철학이 된다.인생은 철학이다.그 철학은 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영혼의 한 장면,인간다움의 기록으로 남는다.
나는 감정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존재의 흔적을 믿는다.그 흔적이, 철학이고, 사유이고,결국 한 생애의 의미가 된다.그리고 이것이, 내가 ‘소요 존재윤리학’을 통해 다시, 인간을 쓰고, 사랑을 사유하고,상처 속에서 품위를 견고히 새기는 이유이다. 인간존재가 진리로 자아를 깨달을 때,그 참된 인간다움 앞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과 마주하게 된다.그것이 철학의 시작이다.
“존재를 감정으로 붙잡으려 하면 관계는 파괴되고,
존재를 인내로 지켜내면, 관계는 윤리가 된다.”
소요(逍遙) – 『소요 존재윤리학』 창시자, 『존재의 침묵』, 『진리의 불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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